정신력과 기술 그러나 결국은 기본기. Free Code

2006년 월드컵 본선 일본과 크로아티아의 경기를 보면 정신력과 기술이 경기의 결과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다. 사실 정신력이라는 말은 이런저런 요인들을 뭉뚱그려놓은 표현이다. 필승에 대한 의지와 근성 그리고 상대 선수를 피하지 않는 것. 기술이라는 표현 역시 기본 기술과 팀 전술, 선수 개개인과 팀의 경기 운영 능력 등이 포함될 것이다.

정신력 부재로 인해 악착같은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던 일본과 몇 차례의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한 크로아티아. 양 팀 모두 경기의 주도권을 쥐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승리를 위한 득점을 올리는 데에도 실패했다.
정신력과 기술 모두 체력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평소에 체력을 단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다. 이번 월드컵도 결국에는 기본기가 튼튼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 (기본기가 약한 팀에게 그 이상의 것이 탄탄히 준비되었다고 말 할 수 있겠는가?)

조금 경우는 다를지 모르겠지만 같은 논리를 학습이나 직장 업무 등에 적용시켜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엔지니어라면 쏟아져 나오는 기술을 따라가느라 발버둥치기 전에 그 근간을 이루는 기본 구조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신기술을 배우겠다는 의지도 필요하겠지만.


(아래는 나름대로의 일본 vs 크로아티아 경기에 대한 평)
일본의 정교한 미드필더는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하지만 너무나 정교함을 추구해서인지 충격(압박, 몸싸움)에 약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마치 그들의 정교한 전자제품처럼 말이다. 이번 경기는 그런 단점을 여실히 보여준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짧고 정교한 패스워크 후에 순간의 찬스를 살리는데에 강한 일본이지만, 미드필드에서 밀리게 되니 결국 이렇다할 공격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위험한 순간을 많이 맞았다.

일본이 미드필드에서 밀린 이유는 미드필더들이 일단 상대 선수들을 밀착 마크하지 않았다는 것에 있다. 체력에 문제점이 있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일본의 미드필더들에게 투지와 근성이 없었다. 자기가 마크하던 선수가 다른 선수에게 볼을 패스하면 그때부터는 자기의 몫이 아니다라는 듯한 움직임이었다. 패스를 사전 차단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빨리 패스를 해줘버려라는 듯한 움직임. 다중 압박으로 상대방의 패스나 공격을 방해하는 모습이 일본팀에게 과연 몇 번이나 있었는가?
신장으로 크로아티아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일본은 어떻게든 측면 공격과 크로스를 막아냈어야 했지만, 수비 거리에 여유를 두는 바람에 크로아티아에게 편한 크로스를 허용하고 몇 번 위험한 찬스를 주고 말았다. (물론 이런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크로아티아의 책임이다.)

일본 선수들 중에서 그나마 크로아티아 선수들을 귀찮게 한 선수가 있다면 나카타 정도일까. 다른 선수들, 특히 미드필더는 너무 편하게 경기를 하려했다. 그 점이 호주에 패한 요인이며 크로아티아의 압박을 뚫고 패널티 지역안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요인이다. 오죽했으면 이번 경기의 일본의 유효 슈팅은 대부분 중거리슛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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