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9월 21일
손에 손잡고
시리어스님의 블로그에 갔다가 정말 오랫만에 반가운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어렸을 때 TV 앞에서 지켜본 서울 올림픽 개막식... 화려하고 웅장한 매스 게임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데 영상을 보니 그때의 기록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올림픽 기간 내내 TV에서 특정 시간만 되면 '손에 손잡고'가 나왔었다. 음악이 뭔지도 모르는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손에 손잡고'가 나올 때면 항상 TV 앞에서 노래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그래서일까... 당시 난 스포츠를 즐길 줄 모르던 나이였고, 그런 나에게 88 서울 올림픽에 대한 기억은 호돌이와 '손에 손잡고' 정도 뿐이었다.
시간이 흘러...
머리가 좀 굵어지고 나서 '손에 손잡고'를 들었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어렸을 때 느꼈던 감동과 전혀 다를 게 없었기 때문이다. 머리가 커졌으니 좀 더 계산적으로 듣게 되리라 생각했는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 그것은 '손에 손잡고'에 담긴 메시지가 강렬하기 때문이다. 메시지가 강렬하다는 말은 간단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멜로디, 가사 등등 모든 것이 하나의 메시지를 위해 응축되어 있는 노래가 '손에 손잡고'이다. 언젠가 폴리그램사에서 이 곡을 녹음했던 엔지니어분의 인터뷰를 본적이 있었는데, 딱 한 마디가 기억에 남는다. '인류 화합을 생각하면서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었다.'
음악을 하면서 88 서울 올림픽을 모르는 어린 친구들에게 몇 번 이 곡을 들려준 적이 있었다. 그 친구들이 무엇을 느끼는지는 음악을 듣는 그들의 표정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들이 느끼는 건 그 이전의 세대들이 느낀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물론 잘 모르겠다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그들에게는 월드컵 주제곡과 비교를 해서 들려주면 이해가 쉽다. 개인적으로 최근의 월드컵 주제곡 중에서 괜찮다고 싶은 건 94 미국 월드컵 'Glory Land', 98프랑스 월드컵 'The cup of life' 이다. Glory land는 수려한 멜로디가 아름답고, The cup of life는 월드컵의 힘차고 흥겨움을 잘 표현한 곡이다.
그런데 그 곡들이 각자 메시지를 잘 표현하고 있기는 하지만, '손에 손잡고'에 비교하면 어딘가 부족하다. 이 차이는 음악의 차이가 아니라 어떤 정신을 바탕으로 음악이 만들어졌는가에서 오는 것이다.
올림픽의 취지와 정신이 월드컵보다 뛰어나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두 행사의 근본은 사실 같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에서 차이가 나는 이유는 올림픽 주제곡은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노래하고 월드컵 주제곡은 역동을 노래하기 때문이다. 무엇이 더 크고 중요한 가치인가?
개인적으로 '손에 손잡고'는 역대 행사곡 중에서도 올림픽의 정신을 가장 순수하게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간결하고도 기교를 부리지 않으면서 분명하고도 당당한 메시지. 한국의 작품이라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하지만 너무 쉽게만 음악을 하려는 요즘, 앞으로 이런 명곡을 또 만날 수 있을런지...
어렸을 때 TV 앞에서 지켜본 서울 올림픽 개막식... 화려하고 웅장한 매스 게임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데 영상을 보니 그때의 기록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올림픽 기간 내내 TV에서 특정 시간만 되면 '손에 손잡고'가 나왔었다. 음악이 뭔지도 모르는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손에 손잡고'가 나올 때면 항상 TV 앞에서 노래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그래서일까... 당시 난 스포츠를 즐길 줄 모르던 나이였고, 그런 나에게 88 서울 올림픽에 대한 기억은 호돌이와 '손에 손잡고' 정도 뿐이었다.
시간이 흘러...
머리가 좀 굵어지고 나서 '손에 손잡고'를 들었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어렸을 때 느꼈던 감동과 전혀 다를 게 없었기 때문이다. 머리가 커졌으니 좀 더 계산적으로 듣게 되리라 생각했는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 그것은 '손에 손잡고'에 담긴 메시지가 강렬하기 때문이다. 메시지가 강렬하다는 말은 간단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멜로디, 가사 등등 모든 것이 하나의 메시지를 위해 응축되어 있는 노래가 '손에 손잡고'이다. 언젠가 폴리그램사에서 이 곡을 녹음했던 엔지니어분의 인터뷰를 본적이 있었는데, 딱 한 마디가 기억에 남는다. '인류 화합을 생각하면서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었다.'
음악을 하면서 88 서울 올림픽을 모르는 어린 친구들에게 몇 번 이 곡을 들려준 적이 있었다. 그 친구들이 무엇을 느끼는지는 음악을 듣는 그들의 표정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들이 느끼는 건 그 이전의 세대들이 느낀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물론 잘 모르겠다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그들에게는 월드컵 주제곡과 비교를 해서 들려주면 이해가 쉽다. 개인적으로 최근의 월드컵 주제곡 중에서 괜찮다고 싶은 건 94 미국 월드컵 'Glory Land', 98프랑스 월드컵 'The cup of life' 이다. Glory land는 수려한 멜로디가 아름답고, The cup of life는 월드컵의 힘차고 흥겨움을 잘 표현한 곡이다.
그런데 그 곡들이 각자 메시지를 잘 표현하고 있기는 하지만, '손에 손잡고'에 비교하면 어딘가 부족하다. 이 차이는 음악의 차이가 아니라 어떤 정신을 바탕으로 음악이 만들어졌는가에서 오는 것이다.
올림픽의 취지와 정신이 월드컵보다 뛰어나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두 행사의 근본은 사실 같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에서 차이가 나는 이유는 올림픽 주제곡은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노래하고 월드컵 주제곡은 역동을 노래하기 때문이다. 무엇이 더 크고 중요한 가치인가?
개인적으로 '손에 손잡고'는 역대 행사곡 중에서도 올림픽의 정신을 가장 순수하게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간결하고도 기교를 부리지 않으면서 분명하고도 당당한 메시지. 한국의 작품이라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하지만 너무 쉽게만 음악을 하려는 요즘, 앞으로 이런 명곡을 또 만날 수 있을런지...
# by | 2007/09/21 20:01 | Music Code | 트랙백 | 덧글(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외롭구나 아흑...;;
추석인데 모하냐?? 나도 추석하고 싶어. 우왕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