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Back! TETRIS My Company Code


1.
안해본 사람이 없다는 한게임 테트리스.
나도 열혈 플레이어 중 한 명이었고 참 열심히 했었다. 테트리스를 하면서 밤을 샌 적도 있었으니...
그때는 '테트리스 같은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생각을 하고 동경도 했었다.

그런 생각을 잊은 채 그냥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고 프로젝트가 막바지 단계로 들어갈 즈음,
내가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테트리스'라는 걸 새삼스레 깨달았다.
어제의 내가 그토록 동경하던 업무를 오늘의 나는 하고 있으면서도 바보 같이 몰랐던 거다.

말도 안되는 요구와 여러 곳의 입김, 압박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프로젝트에 대해 궁시렁거리고 다녔었지만,
지금은... 이처럼 개발자의 축복을 받은 프로젝트가 또 있을까...
처음에 미워한 게 너무 미안해서 더 챙겨주고 사랑해주고 싶다.


2.
내부적으로 사업적 성과에 대해 기대와 걱정이 참 많고, 한게임이라고 하면 고스톱과 포커의 인상이 강하지만...
난 그 모든 것을 떠나 '한게임'을 진정 대표할 수 있는 게임은 역시 테트리스라고 생각한다.

블리자드가 디아블로와 스타크래프트를 크게 성공시켰지만
여러 의미로 블리자드를 대표하는 진정한 타이틀은 워크래프트였고
그 의지를 이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로 사업적 성공을 이뤘듯이,
한게임 테트리스 역시 그렇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3.
자세한 숫자는 따져봐야 알겠지만,
직간접적으로 테트리스에 참여한 사람을 모두 합하면 어림잡아도 100명이 훌쩍 넘는 것 같다.
크레딧 페이지가 나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했는지 보다 잘 알게 되겠지..

모두들 고생하셨어요, 계속 힘내요. ^^

덧글

  • 최준열 2009/01/29 17:03 # 삭제 답글

    어...정말 와닿는 포스팅이네요.

    저 같은 경우엔 사회 초년생 시절에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 같은 사람들을 막연하게 동경했었죠. 그러면서 "아...나도 저렇게 플랫폼 회사를 세울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게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그런 회사를 하고 있죠. ^^

    그런데 막상 OS개발이 시작되고 나서는 "이게 내가 간절히 원했던 바로 그것이다"라는 느낌이 잘 안 들더군요. 마치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하는 것이 당연하듯 뭔가 열나 당연한 것을 하고 있다는 썰렁한 느낌이었습니다.

    flutia 님도 지금 썰렁하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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